
상어는 평생 수천에서 수만 번 이빨을 갈고, 코끼리도 여섯 번에 걸쳐 이를 교체한다. 그러나 인간은 단 한 번뿐인 영구치로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치아를 잃으면 임플란트나 보철물 같은 인공 대체물이 유일한 선택지였다. 이제 인간의 치아도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연구진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협업해 실험실에서 치아를 배양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고 BBC가 4월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아 발생 환경을 모방한 특수 물질을 개발해 세포 간 신호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진짜 치아처럼 성장하는 조직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기술의 핵심은 치아가 단순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잇몸 조직과 자연스럽게 결합한다는 점이다.
기존 임플란트가 티타늄 금속 뿌리를 잇몸 뼈에 고정하는 방식이었다면, 새 기술은 진짜 치아처럼 자가 조직과 융합돼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며 면역 거부 반응도 거의 없다. 재생 치의학을 이끄는 안나 안젤로바-볼포니Ana Angelova-Volponi 박사는 “치아를 실험 접시 위에서 자라게 하는 이 방식이 지식의 공백을 메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후천에는 빠진 이도 살살 긁으면 다시 나느니라.”(증산도 도전道典 9:183:6)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후천의 장수 문화를 개벽하신 내용인데, 현대 과학의 발전으로 이런 장수 문명을 보게 될 날이 가까워 오고 있다. ■
이제 인간의 치아도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