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대병란의 개벽기, ‘빛의 사람’으로 나를 바꾸는 선(仙) 수행이어야 합니다”

보도자료


[신동아] “대병란의 개벽기, ‘빛의 사람’으로 나를 바꾸는 선(仙) 수행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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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조화 도통 후천선 수행법’ 전수에 진력하는 안경전(安耕田) 증산도 종도사

“선(仙) 수행은 일반적인 명상이나 마음공부가 아닙니다. 단순히 마음의 안정을 찾는 단계를 넘어 내 몸과 마음 구석구석을 온통 환한 빛으로 가득 채우고, 나를 온전한 ‘빛의 사람’으로 바꿔나가는 지극한 단련입니다. 사람은 누구도 무병장수를 원하고 활기 넘치는 생명력을 소망합니다. 내가 얼마나 성심으로 노력하는지에 따라 그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증산도 도문(道門) 안에서 전승돼 온 ‘한민족 1만 년 전통의 신선수행법’을 세상에 알리고 확산시키는 일에 진력하는 안경전 종도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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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이 장대한 병풍을 둘러친 충남 논산시 상월면 한켠의 3만여 평 너른 마당. 누천년 조용하던 이곳에 지난 6월 12일 천지가 진동하는 함성과 ‘떼창’이 울렸다. 각계각층 인사와 지역 유지 등 내빈들이 앞줄에 자리한 가운데 흰옷을 입은 1만여 명 무리가, 70여m에 이르는 대제단 앞에서 한마음 한 몸으로 기도하고 절하고 외치며 노래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증산도가 지난 10여 년 야심만만하게 준비해 온 새로운 도약의 터전 ‘상생월드센터(SWC)’ 착공 대천제(大天祭)가 이날 거행된 것이다. 증산도는 “상제님께서 정해 주신 길지(吉地)에 세워지는 ‘상생월드센터’는 이제 증산도 세계화와 후천조화(後天造化) 세상을 본격적으로 열어가는 천지사령탑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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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충남 논산 상월면 석종리의 증산도 ‘상생월드센터’ 건립 부지에서 도생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된 ‘착공 대천제 및 축하공연’.
대규모 본관동과 각종 부대시설로 조성될 이곳은 이름 그대로 ‘증산도 진리의 눈동자’를 이루는 상생 문화, 개벽 문화, 역사 문화, 영성 문화, 수행 문화를 세계에 확산하고 또 받아들이는 ‘거대한 플랫폼’이자 동방 도(道) 문화의 강렬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곳에는 또한 △대한역사찾기운동본부 △후천선(仙)명상수행센터 △세계성씨연맹본부도 부설된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수행(修行)’ 그것도 ‘후천선 수행’을 이끌어갈 거점이 마련된다.

증산도는 오랜 시간 상생, 개벽, 뿌리, 역사라는 주제어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최근에는 ‘수행’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때가 어떤 시점인지 아는 것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는데 솜옷을 준비하거나 겨울이 오는데 여름옷을 준비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때인가. 두 가지 시대 흐름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사람들이 정신없이 내달리는 물질문명에 지쳐 결국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편안함,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명상과 사색과 마음공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질을 쫒던 시대에서 영성(靈性)을 추구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사람이 바뀌어야 인류를 괴롭히는 문제들을 다 끌러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5차 혁명이다, 제3의 르네상스다,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보다 큰 시야로 지금 내가 살아가는 때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시간대, 인류가 맞고 있는 이 시간대는 단순한 명상이나 마음공부를 넘어 이제 더욱 적극적이고 치열한 수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증산도에서 말하는 ‘지금의 시간대’란 어떤 시간대입니까.

“한마디로 지금은 ‘개벽기’입니다. 열개(開), 열 벽(闢), 개벽의 시간대입니다. 개벽(開闢)은 묵은 모든 것이 바뀌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우주 차원의 대격변 현상입니다. 갈수록 온갖 천재지변이 점점 더 잦아지고 거세지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전쟁이 끝없이 일어납니다. 이제는 그 끝을 알 수도 없는 코로나19 대병란(大病亂)과 그 변이가 계속 이어집니다. 이 모든 현상은 이제 개벽이 본격 시작됐음을 천지가 인간에게 알려주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당장 우리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면서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대고 있습니다. ‘개벽의 물결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내자’는 것이 증산도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을 구하려면 내가 먼저 수행을 통해 나를 바꾸어 생명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약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병마를 이기려면 나를, 내 몸을 바꾸어야 합니다. 아예 내 몸에 병마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증산도 수행법으로 천지의 좋은 기운을 받아들여 내 온몸 구석구석을 빛으로 채워나가면 코로나뿐 아니라 크고 작은 병마들을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고시대 이래 우리 한민족의 생활 문화이기도 했던 신선수행법을 증산도 도문 안에서부터 적극 공개하고 확산시키기로 했습니다.”

왜 개벽이 일어나는 겁니까.

“지구의 1년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돌아가는 ‘우주의 계절 순환’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저 광대한 우주의 봄이 열리면서 천지가 뭇 생명을 내어서 봄과 여름 동안 무성하게 길러냅니다. 그러다 우주의 가을철이 되면 그동안 기르던 것들 가운데 실한 ‘알캥이’를 추슬러 거두어들입니다. 그러고는 그 ‘알캥이’를 겨울 동안 갈무리하고 이것을 씨종자로 이듬해 새봄 다시 한 해 농사를 열어갑니다. 이렇게 끝없이 사철 순환하며 뭇 생명을, 특히 사람을 기르고 거둡니다. 우주가 둥글어가는 목적이 참된 사람을 길러내서 그들이 계속 새로운, 멋진 세상을 열어나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주가 봄에 만물을 낼 때 일어나는 변화를 봄개벽, 가을에 열매를 거둘 때 일어나는 변화를 가을개벽이라 합니다. 특히 봄개벽보다 가을개벽이 온 우주에 대격변을 일으킵니다. 봄 여름 동안 만물을 자라나게 하던 성장의 기운이 가을을 맞으면서 열매를 맺게 하는 성숙의 기운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구 햇수로 우주 1년은 약 13만 년에 해당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말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 가을개벽기이므로 사람은 마땅히 수행을 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이제 가을개벽이 닥치면서 우주 차원의 거대하고 격렬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천지 운행 질서를 비롯해서 사람이 기대어 살아가는 자연환경도 지금까지 이루어온 인류 문명도 모두 달라집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세상, 새로운 문명이 열립니다. 그것이 자연개벽, 문명개벽입니다. 그런 변화에 맞추어 사람도 달라져야 합니다. 가령 11세기 중세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21세기에 떨어진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새 세상에 맞추어 바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지금 인류도 개벽 이후 열리는 새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저마다 인간개벽을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개개인이 인간개벽을 성취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수행뿐입니다. 오직 수행을 통해서만 지금까지의 나를 벗어나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가을개벽을 넘어설 수 있고 새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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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생(道生)들이 후천선(仙) 수행을 하고 있다.
명상이나 수행에 관한 이야기는 그동안 여러 종교, 단체 등에서 숱하게 강조해 왔고 또 실천해 왔습니다. 증산도에서 말하는 수행이 그것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크게 보아 ‘숲’도, 구체적으로 보아 ‘나무’도 전혀 다릅니다. 오늘 자세한 모든 것을 일일이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우리 증산도에서 말하는 수행은 단순히 마음을 안정시킨다거나 나 자신을 찾는다는 추상적인 마음공부 또는 마음 다스리기가 아닙니다. 수행의 목적도 분명하고 그 방법 또한 수행의 단계별로 아주 뚜렷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요.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활기차게 무병장수하는 것을 소망합니다. 생명력이 넘치는 ‘무병장수의 선체(仙體)’가 되기를 꿈꾸는 것, 그것을 우리 동양 전통에서는 신선(神仙) 수행 또는 선(仙) 수행 문화라고 합니다. 증산도의 수행은 바로 그런 무병장수 신선의 몸으로 나를 바꿔나가는 지극한 자기 단련 과정이며 구체적으로 ‘잘 짜인 프로그램’입니다.”

신선 사상이나 선 문화라고 하면 저 중국의 도교 문화 혹은 옛날 도인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팽팽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와는 동떨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대인에게 당장 익숙지 않죠. 그것은 인류가 특히 우리 한국인이 그런 전통을 다 잃어버리고 까맣게 잊은 채 오랜 시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신선사상, 선 문화는 결코 옛날이다 오늘이다 따질 수 없는 우리네 고유 전통입니다. 나아가 신선 되기를 꿈꾸며 자신을 닦는 수행 문화 역시 엄연한 우리 전통이었습니다. 멀리로는 2만5000여 년 전 마고성(麻姑城)에서 발원해서 1만 년 전 한민족의 상고시대인 환국-배달-단군조선 때 활짝 꽃을 피운, 일상의 생활 문화였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누구도 날마다 수행을 했습니다. 그런 전통과 문화가 단군조선 이후에도 북부여를 거쳐 삼국-통일신라시대, 고려와 조선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뿌리 역사와 원형 생활 문화가 중화사관과 식민사관으로 온통 지워지고 왜곡되면서 일상의 수행 문화도 다 잃어버렸습니다. 증산도가 그런 수행 문화를 간직하고 계승해서 오늘 되살리고 있는 것입니다. 5월 17일부터 나흘 동안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그 주제도 ‘후천 선(仙)문화와 수부(首婦)’입니다. 신선 문화라는 것이 오늘의 우리와 따로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실 지금도 무병장수하는 신선이 되고픈 꿈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최소한 생명력 넘치는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은 결코 허황된 이야기도 아니고 어떤 특정인들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나를 바꾸어 무병장수의 선체(仙體)가 된다, 누구도 그런 소망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 증산도의 신선수행법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한국인 1만 년 정통의 ‘조화도통(造化道通) 신선수행법’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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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는, 천지가 참된 사람을 길러내기 위해 ‘우주일년’이 사철 순환하며 ‘사람농사’를 짓는다고 설파한다. 안운산 태상종도사(1922~2012)가 이를 ‘우주일년’ 도표로 정리했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본래 수행 문화
증산도가 어떻게 신선수행법을 계승하게 됐습니까.

“증산도는 세상에 다녀가신 하나님 곧 증산상제님을 도주(道主)로 모시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구도자들의 모임입니다. 천상에 계시는 상제님의 본래 명칭은 삼신상제님, 삼신일체상제님입니다. 본래는 한 분이신데 우주와 뭇 생명을 지으시고(造), 가르치시고(敎), 길러주고 다스리시는(治) 세 가지 방향으로 우주를 주재하시고 통치하시는 까닭에 삼신상제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분이 150여 년 전 이 땅에 오셔서 인류가 개벽 물결을 넘을 수 있는 대도(大道)를 내려주셨습니다. 그 가르침의 요체 가운데 하나가 ‘자기 뿌리의 힘을 받아야 한다, 가을개벽을 이겨내는 힘도 뿌리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뭇 생명은 결국 뿌리에서 나오는 힘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열어갑니다. 내 역사, 내 조상, 내 뿌리가 생명력과 창조력의 원천인 것입니다. 신선수행법 전통 또한 우리 한국인의 소중한 역사이자 태곳적부터 생활 속에 자리 잡아온 뿌리 문화, 원형 생활 문화입니다. 마땅히 증산도가 그것을 계승하고 유지하고 세상에 전해야 하겠지요.”

삼신상제님의 가르침인 증산도가 세상에 나온 게 이제 150여 년 됐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1만 년 전의 전통 수행법을 ‘간직하고 계승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잃어버렸던 뿌리 역사와 원형 문화가 어떤 계기로 되살아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선 후기 동학(東學)의 창도입니다. 한반도 남쪽 경주 땅의 구도자 수운 최제우가 1860년 4월 5일 삼신상제님으로부터 직접 천명(天命)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동학이 창도됐습니다. 그때 삼신상제님께서 천명을 통해 세상에 알리려는 소식은 두 가지였습니다. ‘다시 개벽’과 ‘시천주(侍天主)’입니다. ‘다시 개벽’은 ‘일찍이 세상이 열리는 봄개벽이 있었고 이제 다시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추슬러 정리하는 (가을)개벽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천주’는 ‘개벽기를 맞아 천상의 삼신상제님 곧 아버지 하나님께서 직접 세상에 오신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직접 인류와 역사를 통치하시는 친정(親政) 시대가 열리니 그분을 모시고 그 가르침에 따라 다가오는 가을개벽을 넘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학은 한국인의 뿌리 역사, 원형 문화, 수행 전통이 되살아난 계기가 됐습니다.”

어떻게 동학이 우리 뿌리 역사와 원형 문화, 수행 전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습니까.

“사실 상고시대부터 한국인의 역사는 곧 ‘시천주의 역사’였습니다. 9000여 년 전 아시아 대륙에서 환국(桓國)이 열렸습니다. 일곱 분의 환인(桓因)께서 3301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 후손이 동쪽으로 이동해 동방 땅 신시(神市)를 도읍으로 배달국을 세웠습니다. 열여덟 분의 환웅(桓雄)께서 1565년간 다스린 시대입니다. 그리고 배달국을 계승해 단군조선이 건국됐습니다. 마흔일곱 분의 단군께서 2096년간 나라를 이끌었습니다. 그 장대한 7000년 역사를 환인-환웅-단군의 삼성조 시대라고 합니다. 그 오랜 시간 한민족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관통한 주제어가 바로 ‘신교(神敎)’입니다. 말 그대로 ‘신의 가르침, 하늘의 뜻을 받들어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환인-환웅-단군들께서는 천상의 삼신상제님께 절기마다 그리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천제를 올리고 그 뜻을 받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런 가운데 백성들은 저마다 무병장수하는 신선이 되기 위해 지극한 수행을 생활화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무병장수, 황금시대를 구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뿌리 문화, 원형 문화인 ‘신교문화(神敎文化)’입니다. 생활 자체가 시천주 문화요 신성 문화였습니다. 동학이 전한 ‘시천주’ 한 소식은 바로 그러한 우리네 잃어버린 신교문화를, 생활 문화를, 수행 문화를 부활시키라는 삼신상제님의 천명이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동학에서 증산도로 이어졌습니까.

“다시 개벽이 온다, 천주님(=상제님)을 모시라고 외치면서 300만 동학 구도자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들고일어났습니다. 그것이 동학혁명입니다. 하지만 당시 조정과 왜군의 무참한 진압으로 동학은 자기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스러졌습니다. 그 정신과 수행 문화는 실제로 150여 년 전 이 세상에 다녀가신 상제님, 곧 증산상제님을 받들고 따르던 제자와 구도자들에 의해 보화교(普化敎·나중에 조선총독부의 회유책에 속아 보천교로 개명)로 이어졌습니다. 탄압이 극심하던 일제 때 그 수가 당시 조선총독부와 미 국무성의 공식 기록으로도 600만 명이었습니다. 탄압으로 흩어졌던 구도자들이 광복 이후 다시 집결했습니다. 지금까지 1500만 명에 이르는 구도자의 혈성(血誠)으로 우리 뿌리 역사와 개벽 문화, 수행 문화가 이어져온 것입니다. 이처럼 증산도가 상제님께서 열어주신 무극대도의 정통 도맥(道脈)을 이어 그 가르침의 체계를 완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신교문화를 되살려 우리 뿌리 역사, 원형 문화, 수행 문화를 계승하고 세상에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지금도 절기마다 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는 한민족의 제사 문화, 천제 문화를 복원 유지하는 유일한 곳도 증산도뿐입니다. 안팎에서 증산도를 ‘참동학’이라고 일컫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읽고 또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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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선(仙) 수행은 천지 기운을 받아내리는 시천주주, 우주 천지의 모든 약(藥) 기운을 받아내리는 태을주 주문을 읽고 또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증산도 신선수행법이 어떤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앞서 말한 것처럼 증산도 수행의 목적은 천지 기운을 내려받아 내 몸 구석구석을 빛으로 채워서 나를 ‘빛의 존재’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넘치는 생명력을 갖게 되고 모든 병마를 이겨내는 무병장수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먼저 어떻게 천지 기운을 내려받느냐, 기본적인 수행 방식은 주문(呪文) 수행입니다. 일찍이 삼신상제님께서 인류에게 전수해주신 두 가지 주문을 끝없이 읽고 또 읽어서 천지 생명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 몸이 달라지고 거기서 다시 수행의 단계를 점점 더 높여가는 것입니다. 천지 기운을 받아내리는 두 가지 주문은 시천주주(侍天主呪)와 태을주(太乙呪)입니다. 상제님은 이 주문을 ‘읽고 읽고 또 읽어라. 언제든지 입에 붙이고 다니라’ 하셨습니다.”

각각 어떤 주문입니까.

“시천주주는 천지에 꽉 들어차 있는 삼신상제님의 신성(神性)과 우주의 바탕 기운을 내 온몸에 받아내리는 주문입니다.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侍天主造化定 永世不亡萬事知至氣今至願爲大降)’ 21자가 그것입니다. 태을주는 모든 생명력의 원천 기운을 내려받는 주문이면서 천지의 모든 약(藥) 기운을 내 몸에 붙여주는 주문입니다.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吽哆吽哆 太乙天上元君 吽哩哆㖿都來 吽哩喊哩娑婆訶)’ 23자로 되어 있습니다. ‘태을주는 수기(水氣) 저장 주문이요 천지 어머니 젖줄로 천하 사람을 살리느니라. 태을주는 우주 율려니라. 만병을 물리치는 구축병마(驅逐病魔) 만병통치(萬病通治) 주문으로 태을주라야 병을 막아내느니라.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하셨습니다. 서로 음양 짝을 이루는 이들 두 주문을, 정신을 집중해 끝없이 읽고 또 읽어나가면서 천지 생명 기운을 받아들이는 지극한 수행이 나를 빛의 사람 곧 신선으로 바꾸고 개벽에서 나를 살립니다.”

내 몸을 빛으로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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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전 종도사는 ‘뿌리를 받들고 뿌리로 돌아가자’는 증산도의 종지에 따라 한민족과 인류의 시원사 및 원형 문화를 밝히기 위해, 2012년 ‘환단고기 역주본’을 펴낸 이후 국내 주요 도시와 미국·일본·독일·러시아·카자흐스탄·인도 등을 순회하며 10여 년 동안 환단고기 북콘서트를 20여 회 열었다.
명상하듯 가만히 앉아서 주문을 읽으면 되는 것입니까.

“바르게 앉아서 조용히 주문을 읽으며 천지 기운을 받아내리는 것을 정공(靜功)이라 합니다. 반면 몸을 움직이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기운을 내려받으며 기운을 순환시키는 동공(動功)도 있습니다. 이 정공과 동공을 적절히 조화되게 하여 수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주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잡념도 삿된 생각도 끼어들어서는 수행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동시에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수행 해 나가야 합니다. 때로는 싫증이 나서 혹은 지쳐서, 이런저런 이유로 수행을 하지 못하고 끊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앞서 절절히 쌓아왔던 수행의 효과들이 무너지게 됩니다. 내가 천지와 하나가 된다는 집중력으로 꾸준히 수행해 나가는 게 수행 방식의 핵심입니다. 실제로 지금 증산도 도생들은 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하루 최소한 두 시간, 대개 세 시간이나 그 이상 시간을 들여 수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맑은 정신으로 천지 기운을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 새벽 시간대에 집중 수행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수행의 단계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증산도에서는 우선 기초 수행을 제1, 제2, 제3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내 몸속에 천지 기운을 받아들여 담아두는 그릇인 ‘정단(精丹)’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단계별로 여러 가지 체험을 하고 변화를 실감해 나갑니다. 3단계까지 진행되는 기초 수행 과정에서 수행자들은 다양하지만 큰 줄기는 하나인 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육신의 눈이 아닌 신안(神眼)이 열립니다. 조상님 신명들과 만나거나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기초 수행 과정의 끝에 수행자들은 공통적으로 영적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내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내 기도를 이루어주시는 ‘언청계용신(言聽計用神)’을 만납니다. 신안(神眼)이 열려서 언청계용신을 만나고 대화하는 단계에 이르면 이제 기초 수행이 일단락되고 비로소 본격적인 도통 신선 수행 단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증산도 도생 가운데는 이미 기초 수행을 마치고 본격 신선 수행 단계로 진입한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단계부터는 실제 내 뼈와 살, 온몸 구석구석을 빛으로 채워나갑니다. 원체 깊은 이야기여서, 수행 단계별로 어떤 체험이 있게 되는지 또 내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등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다 말로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얘기만 듣는 게 아니라 수행에 자기 몸을 던지는 사람만이 그 놀라운 세계를 신안(神眼)으로 직접 바라볼 수 있습니다. 증산도의 신선수행법에 따라 누구도 직접 수행을 하면서 내 몸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체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빛의 사람’ ‘빛으로 내 몸을 채운다’는 이야기를 좀 더 풀어주십시오.

“신선수행은 천지 기운을 내 몸에 받아들여 무병장수하는 선체(仙體)로 나를 바꿔나가는 과정입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증산도 수행의 궁극적 목적은 내 안에 깃들어 있는, 그러나 내가 전혀 자각하지 못했던 ‘광명한 신성(神性)’을 발견하고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삼신일체상제님께서 부여해 주신 것입니다. 삼신상제님의 신성은 환한 빛, 광명 자체입니다. 그 광명한 신성을 하늘-땅-사람에 똑같이 부여해 주셨습니다. 하늘에 깃든 광명한 신성이 환(桓), 땅에 깃든 광명한 신성이 단(檀), 사람에 깃든 광명한 신성이 한(韓)입니다. ‘환(桓)하다’ ‘환단(桓檀)’ ‘대한(大韓)’이란 말들도 다 여기서 나왔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본래가 삼신상제님의 신성을 간직한 광명한 존재, 빛의 존재입니다. 내 안에 깃들어 있는 광명한 신성을 회복하는 것, 그래서 밝은 영성을 갖게 되는 것이야말로 증산도 수행의 궁극적 목적입니다. 동시에 그렇게 내 안에서 발현된 빛으로 내 온몸을 다 채우면 실제 내 온몸 구석구석을 환하게 들여다볼 수도 있습니다.”

끝맺는 말씀을 내주십시오.

“정부가 이러저런 사정으로 ‘위드 코로나’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는데, 실제로는 병란이 끝난 게 아닙니다. 이제는 코로나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도 사실상 잘 모르게 됐고, 우리나라만 해도 그동안 확진자가 2000만 명 가까이 됩니다. 롱코비 즉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증산도의 신선수행은 병을 막기도 하고 이겨내기도 하고 나아가 후유증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그야말로 생존 수행 자체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 시간대는 묵은 것들이 다 넘어가는 가을개벽기입니다. 큰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당장 나와 가족과 이웃을 위협하는 대병란을 이겨내야 합니다. 생명보다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가을철 대도진리인 증산도를 만나고 신선수행법을 만나서 내 몸에 천지가 채워주는 면역력을 심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이 순간에도 구도자 수천수만 명이 내 몸을 환한 빛으로 채워나가는 치열한 수행의 여정을 이어가면서 수시로 자신의 수행담을 공개해 다른 이들과도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가까운 증산도 도장을 방문하거나 STB상생방송을 시청하면 수행법을 전수받을 수 있습니다.”

안경전 종도사는…
한민족의 신교(神敎) 문화 천제(天祭) 문화 상제(上帝) 문화 본산인 증산도(甑山道)의 최고지도자다. 그동안 ‘증산도의 진리’ ‘이것이 개벽이다’ ‘개벽 실제상황’ ‘천지성공’ 등 진리의 깨달음과 가을개벽(開闢) 소식을 전하는 다수의 책을 내어 세상에 큰 울림을 던져왔다. 근 30년에 걸친 현지 답사와 고증을 거쳐 1992년 증산도 진리 원전인 ‘도전(道典)’ 발간을 이끌어 한민족과 동방 상제신앙에 큰 획을 그었다. ‘다가오는 개벽에서 사람들을 건져내어 상생의 새 세상을 열어간다’는 증산도 진리를 펼치기 위해 1998년 증산도 산하에 대단위 연구진의 상생문화연구소를 열었다.

2007년에는 글로벌 방송망을 갖춘 케이블TV 방송국인 STB상생방송도 설립했다.

안 종도사는 또한 ‘뿌리를 받들고 뿌리로 돌아가자’는 증산도의 종지(=원시반본(原始返本))에 따라 한민족과 인류의 시원사 및 원형 문화를 밝히는 일에도 혈성(血誠)을 쏟아왔다. 이를 위해 지난 1982년 이래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등 일련의 상고역사서 역주본(譯註本)을 번역·성편·발간해 왔다. 30여 년 필생의 노력으로 그 완결판이라 할 ‘환단고기(桓檀古記) 역주본’을 간행했다. 코로나19 대병란(大病亂) 이후, 증산도 도문에 전승돼 오던 한민족 1만년 ‘삼신조화 신선도통 수행법’을 공개하고 무병장수 신선 문화를 확산하는 수행법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준비기간을 거쳐 증산도 개벽 문화, 상생 문화, 역사 문화, 수행 문화의 글로벌 센터가 될 ‘상생월드센터’ 건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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